
인천시가 시민 의견을 직접 듣겠다며 운영 중인 ‘온라인 열린 시장실’이 송도 8공구 교통 문제와 관련해 시장의 공식 답변까지 이끌어냈지만, 정작 실질적인 해결책은 제시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인천광역시는 지난 10일 연수구 송도5동 행정복지센터 강당에서 ‘온라인 열린 시장실’에 접수된 ‘인천1호선 송도8공구 연장’ 관련 시민 의견에 대해 현장 답변을 진행했다.
‘온라인 열린 시장실’은 인천시 누리집에 게시된 시민 의견 가운데 30일 동안 3천 명 이상이 공감하면 인천시장이 직접 공식 답변을 하는 민선 8기 대표 소통 정책이다. 이번 의견에는 총 3,165명의 시민이 공감하며 시장 답변 요건을 충족했다.
이와 관련해 유정복 인천시장은 ‘온라인 열린 시장실’ 공식 답변을 통해 “송도8공구 연장은 시민의 기본권과 직결된 문제”라며 “현재 4만6천여 명이 거주하고 있고 앞으로도 추가 입주가 예정된 만큼 교통 불편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인천시는 인천1호선 송도8공구 연장을 반드시 실현해야 할 숙원 사업으로 정하고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현재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대응 연구용역을 통해 인구 증가와 생활권 확대 등을 객관적인 데이터로 제시해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내겠다”고 설명했다.
유 시장은 이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 시민들이 하루라도 빨리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후속 절차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사업 추진 상황도 투명하게 공유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러한 답변에도 불구하고 지역에서는 여전히 실질적인 대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장이 송도 8공구 철도망 구축을 ‘시민의 기본권’이라고 강조했지만, 정작 핵심인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가능성이나 구체적인 추진 일정, 대안 교통대책 등에 대한 설명은 부족했다는 평가다.
특히 송도 8공구는 이미 수만 세대가 입주한 대규모 주거지역임에도 철도 교통망이 구축되지 않아 버스 의존도가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개발 속도에 비해 교통 인프라 구축이 뒤처지면서 주민 불편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날 행사에서도 일부 시민들은 인천시가 예타 대응에만 의존하기보다 정부 설득 전략이나 단계별 추진 계획 등을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온라인 열린 시장실’이 시민 참여를 확대했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지만 실제 정책 결정이나 사업 추진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지 않아 단순한 의견 수렴 행사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역 주민들은 “소통 자체는 의미 있지만 교통 문제는 수년째 반복되는 현안”이라며 “시민 기본권을 강조한 만큼 보다 구체적인 실행 계획과 추진 의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