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 인근 인천 서구 왕길동 128-147 일대가 지난 17일 폭우에 의해 갑자기 불어난 빗물에 의해 침수되면서 이 지역 배수시설 설치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건설폐기물재활용 업체들이 불법으로 적치해 놓은 대규모 재활용골재로 인해 배수문제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주민들의 불만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오전 8시부터 검단지역에 내린 폭우로 급속히 불어난 빗물로 원당대로 안동포사거리와 도로변 차량들과 일부 공장들이 침수 피해를 당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날 발생한 침수지역은 안동포 사거리에서 뷰티플산단 방향으로 약 150m 지점 3거리에서, 사월마을로 연결되는 도로변이다. 이 지역은 검단 롯데마트, 사월마을에서부터 빗물이 유입되는 지역으로 불어난 빗물은 약 80㎝~1m 높이로 범람해, 보행자 이용은 물론 운행중인 차량들이 엔진고장 등으로 도로 한가운데 멈춰서면서 극심한 교통 혼잡을 겪었다.
이같은 도로침수의 원인에 대해 인근 주민들은 “과거 수도권매립지 외곽에 자연적으로 형성돼 있던 배수로를 순환골재업체들이 야적한 골재가 이를 차단하면서 저지대인 왕길동 128-147 이 일대가 매년 큰 침수피해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또 주민들은 “해당 지역은 현재 DK아시아가 왕길3구역 도시개발을 추진중인 지역으로 1만여 세대의 공동주택이 들어 설 지역이나 배수로 시설이 아직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대형 침수피해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덧붙혔다
오류왕길동 주민 A씨 등은 “서구청에서는 건설폐기물재활용 업체들이 쌓아놓은 대규모 골재 야적장으로부터 가로 막혀있는 배수로를 시급히 확장하고 설치하는 작업부터 추진하지 않으면 또다시 이같은 침수피해가 반복 될 수 있고 더 큰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