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2025 정상회의 개최도시 경주 결정 문제제기

 

최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2025 정상회의 유치 도시로 경주가 선정된 것에 대해 유정복 인천시장이 깊은 유감을 표한데 이어, 시민단체인 인천 YMCA도 성명서를 내고 인천 탈락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21일 인천YMCA는 “APEC 2025 정상회의 유치 도시 결정 유감이다” “인천이 APEC 정상회의를 유치하는 것이 더 합당하다”라는 제목으로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를 통해 인천 YMCA는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로 경쟁했던 인천은 글로벌 허브로 세계적 교통의 중심지로서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를 연결하는 주요 거점으로 APEC 정상회의 참가국들의 원활한 접근을 보장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주는 그러한 여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또 인천은 “국제적 행사의 성공적 개최 경험이 풍부하고, 글로벌 행사를 관리하고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을 이미 입증했으나 경주는 국제적인 대규모 행사를 유치하고 운영하는 데 필요한 현대적 인프라와 경험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재차 지적했다.

 

특히, “경제적 파급 효과에 대해 인천은 대한민국 경제의 핵심 지역 중 하나로, APEC 정상회의 유치를 통해 경제적 활력을 크게 증대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추고 있으나 경주결정으로 인천은 그 기회를 잃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천 시민들은 APEC 정상회의 유치를 위해 오랜 기간 동안 준비해왔으며, 이를 통해 지역 사회의 발전과 글로벌 인지도를 높일 수 있기를 기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시민들의 기대와 노력이 이번 결정으로 인해 좌절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밝혔다.

 

또 YMCA는 APEC 개최도시 선정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에 대해서도 강한 의구심을 제기하고, “인천은 APEC 행사를 유치하기 위해 많은 자원을 투입하고 준비해 왔다고 전제한 뒤, 인천이 공정한 평가를 받았는지, 경주가 어떤 기준에서 선택되었는지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와함께, YMCA는 “지역 균형 발전의 중요성에 대해 “인천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고 경제적 활동이 활발한 도시 중 하나로, APEC 정상회의 유치는 지역 경제와 글로벌 위상을 더욱 높일 수 있는 기회였다”며 “인천과 같은 대도시의 성장은 국가 전체의 발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며, 인천의 성장은 전국적인 균형 발전에 기여할 수 있으나 경주의 선정은 이러한 국가적 차원의 균형 발전을 저해하는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인천YMCA는 “정부와 관계 당국이 이번 결정의 배경과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인천이 APEC 2025 정상회의를 유치할 충분한 자격을 갖춘 도시임을 다시 한 번 심사숙고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인천YMCA는 인천의 정당한 권리를 주장하며, 이 도시가 국제적 무대에서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