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서구 경서동 주민 70여명이 20일 서구청 정문 앞마당에서 경서동 금산로 20 일원에 소재한 자원순환특화단지 내에 설치예정인 ‘열분해시설 설치사업’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경서동 주민들은 엑스(X)자가 표시된 마스크를 쓰고 “경서동에 열분해시설 설치를 즉각 철회하라”고 서구청을 향해 구호를 외치면서 반대의사를 강하게 전달했다.
이들 경서동 주민들은 “수도권매립지로 인해 누적된 환경 피해를 이미 감당하고 있는 경서동에 또다시 오염 우려 시설을 추가하는 것은 주민 안전과 지역 환경시설에 대한 형평성에 명백히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특히 열분해 시설 예정 부지와 인근 초등학교의 직선거리 850m는 아이들의 건강과 학습 환경을 위협하고 아파트 주민들의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 명확하고 심히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집회 현장에 참석한 한 학부모 주민대표는 “우리 아이들이 매일 수업을 하는 학교 근처에 환경적으로 위험성이 검증되지 않은 열분해시설을 짓겠다는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으며, 아이들의 건강은 어떤 명분으로도 타협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또 경서주민연대의 한 회원도 “주민 동의도 없는 사업추진 즉각 중단하고 안전성에 대한 입증이 이뤄지지 않은 불확실성으로 이 사업은 전면 중단돼야 한다”며 강력히 요구했다.
집회 참여자들은 한목소리로 “아이들 건강을 위협하는 열분해시설 반대한다”“주민 동의 없는 추진 즉각 중단하라” “서구청은 주민 안전을 우선하라” 등의 구호를 반복적으로 외치고 향후 반대운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임을 밝혔다.
한편, 서구는 지난 2021년 환경부 공모사업 선정에 따라 경서동 수도권매립지 인근 자원순환특화단지의 부지에 '공공열분해시설' 조성을 계획 중이다. 이 사업은 지난 2023년 민간 측의 사업계획 제안에 따라 '손익공유형 민간투자사업(BTO-a) 방식으로 추진돼 왔으나 주민들의 반대로 중단돼 있는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