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 주민지원협의체(위원장 김동현)가 8일 인천광역시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추진 중인 파크골프장 조성사업에 대해 전면 반대 입장을 밝혔다.
협의체는 지난 5일 인천광역시장, 인천광역시의회 의장,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에게 각각 1매립장 내에 설치하는 36홀 파크골프장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의 공문을 발송했다. 영향권 주민 의견이 철저히 배제된 채 일방적으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는 것이 반대 이유다.
우선 협의체가 가장 반대하는 이유는 현재 추진되고 있는 파크볼프장 건설사업이 매립지 주변 지역주민의 의견 수렴 약속을 파기한 사업이라는 것이다.
파크골프장 조성사업은 2023년 8월 매립지 인근 마을발전협의회 등이 수도권매립지 주변지역 환경개선과 주민 복리 증진을 위해 요청하면서 시작됐고,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인천시 특별회계를 활용해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협의체는 "공사와 인천시가 주민 의견을 반드시 수렴하겠다고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협의도 없이 인천시의회가 8월 19일 ‘인천광역시 수도권매립지 파크골프장 관리 및 운영 조례안’을 입법예고하고 상임위를 통과시킨 것은 명백한 주민 무시 행위”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협의체는 이번 사태에 대해 세 가지 입장을 명확히 했다.
첫째, 영향권 주민 의견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조례안 발의와 추진은 주민 기만 행위이며, 절차적으로 잘못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둘째, 매립지 주변 지역 주민 의견이 배제된 상태에서 진행되는 파크골프장 조성사업은 결단코 수용할 수 없으며, 향후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셋째, 단순히 인천시 예산에만 의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주민 투자와 참여 방안을 포함한 다양한 대안을 마련하고, 협의체와의 공식 논의를 즉시 개시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주민지원협의체는 인천시의회가 해당 조례를 통과 시 매립지 주변 지역 주민과 함께 강력 투쟁에 들어갈 계획이다. 협의체는 오는 9월9일 인천시의회 본회의에서 해당 조례안이 상정될 예정인 가운데, 강경 대응 방침을 예고했다.
협의체 측은 “주민 의견이 철저히 반영되지 않은 채 조례안이 통과된다면, 이를 전면 거부하고 주민들과 함께 강력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진정한 주민 복리 증진을 원한다면 영향권 주민과의 대화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일방적인 행정 추진은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