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응급 환자수송을 위한 ‘응급의료 전용헬기 계류장’을 총 73억 원의 예산을 편성해 남동구에 설치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남동구의회와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훼방으로 좌초될 위기에 놓여 국민의힘 인천시당이 17일 논평을 냈다.

시당은 “닥터헬기 사업은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한 이 헬기 대기시설은, 남동구민들에게 생명선과도 같은 의료 인프라”라고 밝히고, “그런데 이 중대한 생명안전 사업이, 남동구의회와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훼방으로 좌초될 위기에 놓였으며, 남동구의회가 해당 안건을 또다시 상정조차 하지 않은 채, 심의를 미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시당은 “민주당 맹성규 의원은 그 배경으로 ‘연수구 박찬대 의원실 측 일부 주민의 반대’를 언급했다고 합니다. 도대체 어떻게 연수구 국회의원실의 입장이 남동구 의료 인프라 구축을 가로막는 근거가 되는 것입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더구나 연수구청장과 구의회 의장에 따르면 ‘구민 반대가 미미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도대체 누구의 반대를 핑계로, 시민 생명과 직결된 정책이 발목 잡히고 있는 것입니까?”라고 강조했다.

“이쯤 되면 정치적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박찬대 의원이 내년 인천시장 선거를 염두에 두고, 유정복 시장의 성과를 차단하려는 것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것이 만약 사실이라면, 이는 시민 생명을 정쟁의 수단으로 삼은 명백한 정치적 폭거이며, 그 책임은 결코 가볍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소속 남동구 구의원들과 맹성규 의원은, 도대체 누구의 뜻에 따라, 누구를 위해 이 사업을 가로막고 있는 것입니까?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에 두어야 할 지역의원들이, 정치권의 하청 대리인처럼 비쳐지는 현실에 심각한 우려를 표합니다”라고 쏘아 붙였다.

“남동구의회와 관련 국회의원들은 지금이라도 닥터헬기장 설치 지연 행위를 멈추고, 본인들을 선택해준 시민 앞에 책임 있는 결단을 내리십시오”라고 정중히 요청하기도 했다.

끝으로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오직 시민의 생명과 안전이라는 절대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앞장설 것”이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