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 오류도시개발사업 부지내 불량 토사 반입 등 토양오염 의혹 제기

- 주민들, 부지 매립과정 현장 사진 및 동영상 공개

< 불량토사로 보이는 오염된 토사를 사업지구내에 반입하는 모습 >

 

인천 서구 오류동 1005번지 일원의 오류도시개발사업(아파트형 공장건설) 관련,  환경시민단체들이 부지 조성과정 중 불량토사 반입에 의한 토양오염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16일 검단 산업단지 환경지킴이 등 환경단체들에 따르면, 최근 환경지킴이 회원들이 건설현장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하던 중 오류도시개발사업 부지내에 불량토사로 보이는 흙색 토사가 대량 반입되는 모습을 발견하고 사진과 영상을 촬영해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검단산업단지 환경 지킴이를 비롯한 글로벌에코넷, 행·의정 감시네트워크 중앙회, 인천 행·의정 감시네트, 기업윤리경영을 위한 시민협의회 등 시민단체들은 인천시와 서구청에 즉각 신고하고 조사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형재 오류도시개발반대대책위 위원장은 “혹시 산업폐기물로 성토하는 것이 아닌가 강력한 의혹을 제기하고 금호마을 주민들이 관할 서구청에 환경오염 물질 반입 등에 민관합동 단속반을 구성하고 조사할 것을 요구했으나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구청을 강하게 비난했다.

 

이 위원장은 또 “사업개발부지는 인천시가 대규모 국·공유지 검단천 부지 1만5천여 평을 민간업체에 편입시켜 특혜의혹을 제기하고 나선 현장으로 검단천과 맞닿아 있어 만약에 폐기물로 매립한다”면 “주변 천연 보호종 2급 금개구리 서식지 생태파괴와 검단천 수질 오염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토사 반입 출처 송장 공개를 요청했다.

 

글로벌에코넷 김선홍 상임회장도 “사업개발부지 내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불량토사를 반입, 매립해 지역주민들에게 불신을 초래하지 말고 양질의 성토재를 사용해 매립해야 할 것이며 관할 서구청은 이를 철저히 조사해 문제가 확인되면 즉각 원상복구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최근 인천 영종 한상드림아일랜드 골프장 부지 조성과정에서도 대규모 건설폐기물, 폐주물사, 산업폐기물 매립 등 의혹이 제기돼 진상 조사를 요청했다”면서 “기업이 매립비용 절감을 위해 주민의 환경권, 건강권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향후 지역주민들이 그 모든 피해를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