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현덕지구 인근 초대형 폐기물매립장 추진···인근 주민들 강력 반발

 

경기도 평택시가 지난 18년간 주거, 관광, 의료시설 등 첨단복합개발사업을 추진중이던 현덕지구 2km 이내 영향권 지역에 초대형 폐기물 소각장 및 매립시설을 설치하려는 계획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이 알려지면서 현덕지구 토지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5일 평택시 현덕면 현덕지구 토지주협의회에 따르면, 최근 평택시가 현덕면 기산리, 대안리 1427-1 일원에 오는 2030년까지 1조922억원을 들여 현덕면 대안리 52만4000㎡, 기산리 27만5000㎡ 총 80만㎡(24만2천여평) 규모의 환경복합시설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환경복합시설에는 소각시설과 매립시설로 나눠 생활폐기물, 사업장·지정 폐기물을 처리할 계획으로 소각시설에서는 하루 평균 생활폐기물 250톤, 사업장폐기물 300톤 등 모두 550톤을 처리하게 된다.

 

또 31만3185㎡(9만4,900평) 규모로 계획된 매립시설에선 하루 평균 생활폐기물 175톤과 사업장폐기물 250톤, 지정폐기물 50톤 등 525톤을 매립하고, 32년 동안 폐기물 466만4000톤을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로인해, 현덕지구가 해당 폐기물매립장 2km 간접영향권에 포함되고, 인근지역에 폐기물처리에 따른 침출수 발생으로 인한 지하수 오염, 소음, 진동, 비산먼지 등 심각한 환경오염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현덕지구 토지주들이 염려하고 있다.

 

현덕지구 토지주협의회 관계자는 “최근 평택시의 움직임에 대해 지난 3일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18년간 사업시행자 지정철회와 2차에 걸친 소송 등으로 장기적인 금융이자를 부담하고 있는 상황에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에 대책을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그동안 다 쓸어져 가는 주택에 대한 개,보수도 못하며 참고 인내해 온 현덕지구 토지주들은 인근지역에 초대형 소각시설과 매립시설이 유치되면 현덕지구 개발사업에 상당한 피해가 우려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종민 현덕지구토지주협의회 위원장은 “대형혐오시설이 설치되는 곳은 현덕지구와 2Km 정도 이격된 곳으로 장기간 지연된 현덕지구사업과 42년간 미뤄온 평택호관광단지개발 사업에 적잖은 악영향이 예상되며, 이 환경복합시설은 평택호 수질오염 방지와 현덕지구 토지주들의 지가하락으로 인한 재산권보호, 환경권 보호를 위해 혐오시설 철회가 이루어 질수 있도록 강력한 투쟁도 불사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 부지로 계획된 곳은 현덕지구내 주거, 관광, 의료 등 첨단복합개발 사업이 이뤄지고, 평택호관광단지, 마안산에는 많은 힐링객, 관광객들이 전국에서 몰려드는 청정지역으로서 평택시가 보존관리 해야 할 가치가 있음에도 광역 혐오시설을 유치해 환경을 파괴하는 행위는 즉각 철회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