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성 전 국회부의장 개인전 열고 화가로 데뷔

 

과거 공영방송 기자, 뉴스 앵커, 정치인이던 이 윤성 전 국회의원이 파스텔화를 그리는 화가로 데뷔해 관심을 끌고 있다.

 

대한민국 최초 기자들의 투표를 통해 앵커로 선정돼 개성 넘치는 몸동작과 화법으로 뉴스 진행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이씨는 정치인으로서도 국회의원 4선에 국회부의장까지 올랐다.

 

그는 민선6기 인천시정부에서 인천사회복지협의회장을 마지막으로 모든 공직을 떠났다. 단순히 소일거리나 취미를 넘어 의미있는 무언가를 찾던 그에게 현역화가인 한 지인이 그림을 권했다고 한다.

 

“선생님이 시키는대로만 하다보면 시나브로 그림이 완성되어 간다는 지인의 말만 철석같이 믿고 백화점 문화센터에 등록했다. 코로나 펜데믹이 온 세상을 덮치던 시기였다.”

 

그렇게 3년 동안 그림에 매달린 결과 어느 순간부터 제법 그럴싸 해 보이는 작품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렇게 쌓인 작품이 총 40여 점. 자신에게 그림을 권했던 화백을 비롯한 지인들이 공개적인 평가를 받아도 되겠다고 용기를 줘 소박하게나마 첫 개인전을 열게 됐다.

 

 

이 전 부의장은 “작품이 한 50여 점 쌓이니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이쯤에서 평가를 받아 보라는 권유가 있었다”라며 “그렇게 등 떠밀려 못이기는 척 따라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어 용기를 냈다”고 전시회를 열게 된 소회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는 「성당이 보이는 풍경(330×240)」 등 20점을 출품한다. 전시회는 12월 11일(월) 부터 22일까지 열린다. 전시관은 옛날 구월 1동 사무소 건물을 리모델링한 남동생활문화센터 3층에 있다. 관람은 무료며 작품 판매는 하지 않는다. 대신 장애인 단체 등과 협찬 전시회를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그는 끝으로 “알몸이라도 들킨 것처럼 부끄럽지만 어느 한 사람이라도 내 그림을 보고 감동을 받을 수 있다면 한없이 행복할 거다”라며 “융합과 조화의 세상에서 나의 그림과 나머지 인생도 멈추지 않고 무한히 도전하고 경계를 넘을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