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뉴스통신, 송병억 매립지공사 사장 취임 1주년 인터뷰

 

제 1매립장 개시 31년이 지난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수도권지역 2,600만 주민들이 버리는 생활폐기물을 오랜기간 동안 처리하면서 2025년 사용종료를 앞두고 있다. 그동안 국가공사로 전환된 이후 거쳐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만해도 10대에 걸쳐 9명이나 된다.

2025년 사용종료를 앞두고 실시한 대체매립장 3차 공모까지 실패한 상황속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유정복 인천시장의 수도권매립지 사용종료 공약을 이행하여야 하는 중요한 과제도 앉고 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취임1주년을 맞는 송병억사장을 본지가 만나봤다. 송사장은 매립지공사 창립 이후 유일한 지역출신 사장으로 남다른 각오를 가지고 출발한 송사장의 취임 1주년 소감과 실적, 역점사업,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

 

▲ 취임 1주년을 맞는 소감은?

    감사하게도 작년 8월1일에 취임하여 1주년을 맞았습니다. 지난 1년간 수도권매립지 폐기물 반입량은 전년대비 30% 이상 감소하는 등 반입수수료를 주 수입원으로 하는 우리 공사에는 심각한 위기 상황이었습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사장으로서 큰 책임감을 느끼고, 이해관계자들과의 의사소통을 통해 공사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함께 고민하며 해외사업 등 신사업 발굴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또한 공사가 국가 탄소중립에 기여하고 친환경에너지를 창출하는 등 국가 대표 ‘자원순환 전문기관’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사장으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취임 후 역점을 둔 사업들이 있다면?

첫 번째는 대체매립지 조성 전까지 안정적인 폐기물 처리환경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공사는 그동안 매립지의 효율적 사용을 위해 생활폐기물 반입총량제 시행, 건설폐기물 직반입 금지 등 다양한 노력을 해왔습니다. 이처럼, 앞으로도 수도권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효율적․안정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두 번째는 글로벌 환경시장 개척으로 기후변화 대응을 선도하는 것입니다. 우리 공사는 정부(환경부) 지정‘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 전담기관’으로서, 현재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국내 최초로 몽골지역 매립장(울란바토르시 NEDS 매립장) 등을 대상으로‘온실가스 국제감축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사업을 더욱더 발굴·추진하여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 등 기후위기에 적극 대응하는 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합니다.

세 번째는 자원순환 지원 역량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공사는 재활용 환경성 평가기관 지정(22.4월)에 이어 작년에는 폐기물 매립 및 매립지 정비 기술, 침출수 처리기술, 폐기물 자원화 기술에 대한 현장 평가기관으로 지정(23.8월)되어 관련사업을 추진중에 있습니다. 이처럼 공사는 자원순환 정책기능 육성과 국가 환경행정 실행력 지원에 힘쓰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주변지역 주민 등 국민의 행복도를 높이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더욱 확대하고 문화, 체육시설 인프라 및 운영체계 개선 등으로 국민, 지역주민들의 문화가치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 취임 후 1년간의 성과가 있다면?

    저는 공사에 취임한 이후 수도권매립지가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휴식공간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금년부터 드림파크 봄 문화행사를 다시 시작하여 봄 축제기간 동안 약 35,000명의 시민이 야생화단지를 방문함으로써 명실상부 수도권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힐링장소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특히 맨발 걷기 산책로를 신규 조성해 지역주민과 수도권 시민들에게 건강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오는 가을에도 야생화단지에서 축제를 개최해 꽃내음 가득한 공간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또한, 종료된 매립장에 만든 골프장을 활용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의 청소년과 골프 꿈나무 육성을 지원하고자 드림파크CC 사장배 학생골프선수권대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아울러 국가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하기 위해 온실가스 국제 감축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우리 공사는 2023년도에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 전담기관으로 지정되어 몽골 NEDS 매립장뿐만 아니라 파나마에서 2건의 폐기물처리 개선(①자원순환시설 설치와 ②신규 매립장 조성) 타당성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볼리비아, 파라과이 매립가스 소각, 베트남 소각발전, 말레이시아 음폐수 바이오가스화 등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을 적극 추진하여 2030년까지의 정부 온실가스 국제감축 목표 37.5백만톤 달성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지역출신 사장으로서 타지역 출신 역대 사장들과 남다르거나 차별화가 있었다면?

   인천 출신 사장에게 거는 지역주민들의 기대가 크신 만큼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노력중이며, 제안해주시는 사항에 대해서는 법과 예산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적극 검토하고자 합니다.

무엇보다 지역과의 상생발전 차원에서 지역주민의 일자리를 늘리고 질도 높여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주민편익시설, 야생화단지, 드림파크CC 등을 적극 활용하여 지역주민들의 건강과 여가생활을 다방면으로 지원하려고 합니다.

수도권매립지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서 공사와 지역주민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만큼, 서로가 힘이 되고 상호 발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힘을 더 쏟겠습니다.

 

▲. 대체매립지 3차 공모 무산에 따른 입장과 대안은 있는지?

대체매립지 확보와 관련한 사항은 환경부, 서울특별시, 인천광역시, 경기도 4자협의체가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사항으로, 현재 4차 공모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공사는 4자 협의체로부터 업무를 위탁받아 대체매립지 공모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수도권매립지 2025년 사용종료가 1년 앞으로 다가왔는데 이에 대한 공사의 준비는?

   수도권매립지 종료 문제 및 대체매립지 조성 등은 4자 협의체에서 논의하여 결정할 사항으로 공사 사장이 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공사는 그간 매립시설 및 자원화·에너지화시설 등 운영관리 경험을 기반으로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 등을 보유한 자원순환 전문기관으로서, 대체매립지 조성과 관련해서도 공사는 필요한 역할을 다 할 것입니다.

 

▲ 향후 수도권매립지에 대한 역점 사업은?

    수도권매립지, 특히 야생화단지는 공사 임직원과 지역주민이 20여 년간 힘을 모아 지역의 환경관광명소로 재탄생시킨 곳입니다.

2020년부터 시민들에게 상시 개방을 하고 있고 올해는 봄 축제에 이어 오는 가을에도 문화행사를 진행해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선물해 드릴 계획입니다. 아울러 더욱 큰 만족감을 드리고자 종합안내소 등 편의시설을 본격 추진(설계 중)하고 있어 2026년쯤 완공될 예정입니다.

다음으로는 지역주민들이 원하는 ‘파크골프장’ 조성도 계획중에 있습니다. 파크골프는 저렴한 비용에 부상 위험도 적어 노년층이 많이 즐기는 운동으로 근래에는 중장년층까지 아우르며 전국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에 파크골프장 조성을 통해 수도권매립지가 전세대를 아우르는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 마지막으로 지역주민에게 드리고 싶은 말은?

   2000년 7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국가 공사로 출범하고 지난 24년 동안 수도권매립지가 안정적으로 수도권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인천 시민과 인근 지역주민의 ‘희생’이 있어 가능했습니다.

그 결과 이제 수도권매립지는 매년 수십만 명의 방문객이 찾는 생태공원과 체육시설로 탈바꿈하였고,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우리 공사의 앞선 환경기술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찾아오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환경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역주민들에게 쓰레기 처리장소라는 패러다임을 넘어 시민들의 여가활동을 지원하는 문화․체육 공간으로 재탄생하여 곁에 두고 싶은 이웃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