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아라뱃길 ‘서해5도 수산물 복합문화센터’ 설립된지 7년만에 90% 공실

 

인천 서구 아라뱃길 ‘서해5도 수산물 복합문화센터’가 설립된지 7년만에 공실과 판매부진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더욱이, 해당 수산물복합센터에 대한 관리부실로 센터 1층 출입문이 녹슬고 외벽에 검은색 빗줄무늬와 곰팡이가 피어올라 흉물처럼 변색된 상태로 방치되고 있고, 복합센터 내부 역시 공실로 비어있어야 할 판매대에 온갖 집기와 자재들로 어질러져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서해5도 수산물복합문화센터, 수자원환경산업진흥(주), 경인서부수협 등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2015 해양수산부와 국토교통부, k-water 등은 북한의 위협과 관광객감소 등으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서해5도 어민을 돕기위해 국비 50억원 등 62억원이 들어가는 서해5도 수산물 복합문화센터를 건립하고 2016년6월 개장에 들어갔다.

 

당시 수자원환경산업진흥(주)(구 워터웨이플러스)와 옹진수협은 경인아라뱃길 시천교 인근 2,900㎡에 지상 5층으로 짓고, 1층은 수산물 판매센터 및 편의점, 2층은 카페와 초장집, 3층은 관리실, 4층은 독서실, 5층은 서해5도 관광홍보관 등으로 활용했다.

 

이중 1층 수산물복합센터의 경우, 1차 임차인 모집 당시 연평어민 9개, 대청어민 7개, 백령어민 1개 등 17개 점포 어민들이 신청해 판매대 23개를 설치해 영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최근 서해5도 수산물복합문화센터 1층 수산물 판매장이 판매부진으로 텅텅비면서 당초 23개였던 업소가 지난 코로나19 발생 이후인 2020년부터 급격히 줄어들기 시작해 7년이 지난 현재는 90%가 줄어들어 3개 판매업소만 남아 영업중인 상태다. 이중 1개는 일반인 임차인이고, 어민이 운영하는 판매대는 2곳 뿐인 셈이다.

 

수산물 복합센터 관리는 K-Water운영관리와 경인서부수협이 공동으로 수산물복합센터 입점업체 모집공고와 임대계약, 홍보시설과 수산물 판매·유통 등을 운영해 왔다.

 

특히, 아라뱃길 수산물복합센터는 서해5도 어민들의 수산물 판로개척과 경제지원을 목적으로 추진됐으나 현재는 손님들이 급격히 줄어들고 건물관리부실, 판매대 빈공간 방치, 주차공간 협소 등으로 남아있는 입점 업소들조차 임대료를 내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수산물센타의 어민 A씨는 “최초 어민들이 잡은 수산물을 판매하기 위해 복합센터를 건립한 취지는 좋으나 7년이 지난 현재 판매부진과 업소간 과잉경쟁으로 수익률이 낮아지고 울며겨자 먹기로 운영중”이라며, “복합센타에 대한 관리도 부실해 흉물로 변해가고 있으며, 센타 외벽도색, 출입문 교체, 내부 판매대 정리, 주차문제해결 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경인서부수협 관계자도 “코로나19 이전에는 그나마 영업이 어느정도 됐으나 2020년초 코로나 발병이후 대부분 업소가 판매부진과 수익감소로 영업을 포기하고 나간 상태이며, 최초에는 어민들을 대상으로 모집공고를 했으나 이제는 일반인들을 포함해 모집공고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임대를 신청자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아라뱃길 수산물센타의 운영에 따른 이익잉여금 중 어민지원 적립금은 2019년까지 1억7천여만원이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는 어민지원 적립금은 “0”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수산물복합센터 활성화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