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경서동 서부산단내 민간 폐기물소각장 증량 공청회 무산

환경단체 및 주민, 결사반대 입장 전달 공청회 중단

 

인천 서구 경서동 리뉴에너지경인(주)(구 대길그린)이 최근 서구청 대회의실에서 소각용량을 50% 증량하는 환경영향평가(초안) 공청회를 실시했으나 서구환경 단체들과 서구주민들의 강력한 반발로 무산됐다.

 

리뉴에너지경인(주)소각장은 SK에코플랜트의 자회사로 1994년도에 서부산단에 최초 입주해 30년간 운영해 왔다. 해당 소각장은 경서초등학교와 1.0km, 청라국제도시와는 1.7km 이격된 곳으로 최근 1일 96t의 특정폐기물 소각을 50% 추가 증량해 1일 144t으로 확대할 목적으로 환경영향평가 공청회를 실시하려 했다.

 

해당 소각장은 전국 각지 사업장에서 발생된, 폐수처리 오니, 공정 오니, 기타 유기용제, 폐유 폐촉매 등 지정폐기물과 폐합성고분자 화합물, 오니류, 폐 합성섬유류, 고무류, 동식물 폐유, 폐 흡착제, 폐촉매 등 지정 외 폐기물을 소각 처리하고 있다.

 

이날 서구지역 환경단체 회원들과 주민들은 환경영향평가(초안) 공청회에 앞서 오후 4시부터 서구청 계단 앞에서 리뉴에너지경인(주) 소각 증량을 결사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4시40분부터 공청회장으로 입장해 증량 반대입장을 밝혔다.

 

김선홍 행의정 감시네트워크 상임회장은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검토결과, 소각용량 확대를 통해 배출가스를 감소시키고, 대기질 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시설을 보완해서 질소산화물 등 유해물질을 “ZERO” 化 하도록 계획한다는 내용으로 기재하면서, 증량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환경영향평가 초안의 허구성을 지적하고 공청회의 무산을 주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회사가 2015년부터 대기오염물질인 질소산화물 20만6955kg, 일산화탄소 5만351kg을 발생시켰는데, 어떻게 질소산화물 등 유해물질을 ‘ZERO化’ 시킬 수 있는지 그 방안 공개를 요구했으나 제대로 답변을 하지 못하다가 리뉴에너지경인(주) 대표가 환경영향평가(초안) 공청회 무산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환경단체 관계자들은 “해당 소각장이 인근 주민들에게 저렴하게 온수를 공급하여 난방비 절감 및 대기질에게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내용을 지적하고 “허위의 내용을 환경영향평가서에 넣을 경우 절차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과 공청회에는 차재명 에버그린 회장, 김영호 (사)인천 생태하천위원회 이사장, 노중선 상임이사, 김홍국 사무총장, 정진구 전 자연보호중앙연맹 인천 서구협의회 회장, 이보영 (사)인천환경운동연합 서구지회장, 김선홍 글로벌 에코넷, 인천 행·의정 감시 네트워크 상임대표 등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