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민, ‘북부권 문화예술회관’건립 늑장추진 불만

 

민선 8기 유정복시장이 공약해 인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북부지역 문화예술회관 건립추진이 늦어지면서 17일 인천 서구가 이 사업을 조속히 추진해 줄 것을 요구하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냈다.

 

인천 서구(서구청장 강범석)는 인천 북부지역 문화예술회관 건립은 인천광역시에서 진행하는 대규모 광역 문화예술회관 건립 사업이라고 밝히고, 시에서는 2023년 5월 인천 북부지역 문화예술회관 건립 기본 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 시행 후 작년 준공 예정이었지만, 시 행정 체제 개편에 따라 이 용역이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시는 다각적인 논의를 위해 용역 중단 중이고 올해 상반기 내 용역을 재개 후 준공할 예정이지만 이 사업이 늦어지고 있어 서구지역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북부권 문화예술회관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검단지역 주민들에 의해 건의가 이뤄진 사업으로 당시 검단지역 주민들은 ‘수도권매립지로 인해 온갖 환경피해를 30년간 겪어왔으나 제대로 된 문화예술회관이 없어 각종 연회나 결혼식 등을 외부에 나가서 치러야 하는 등 불편이 심하다“며 유정복시장에게 검단지역에 종합예술회관 건립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유정복시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검단지역에 컨벤션센터, 연회장을 갖춘 종합문화예술회관을 건립하겠다고 공약하고 보도자료까지 냈다.

 

하지만, 최근 계양구 윤환 구청장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은 예술회관 검단지역 건립에 반대하며 계양구에 유치해야 한다는 논리를 표면서 서명운동에 돌입한다는 뜻을 밝히면서 문제가 붉어지기 시작했다.

 

윤청장은 ‘지난해 인천 군수·구청장협의회 회의 때 이행숙 인천시 부시장에게 문화예술회관 건립 사업을 계양아라온에서 해달라고 요구했으나 최근 사업부지로 서구 검단으로 간다는 말이 돌았으며 서명작업을 추진하고 않되면 삭발이라도 할 것’이라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강범석 서구청장은 “인천 내 균형발전을 위한 북부지역 문화예술회관 건립 사업은 인천의 63만 대규모 인구가 거주하지만, 그동안 인천문화예술회관(남동구), 아트센터인천(연수구) 등 대규모 문화회관으로부터 소외된 문화예술시설 불모지”라고 밝히고 “해당 사업이 서구 검단에 차질없이 하루속히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며 300만 인천광역시로 거듭나도록 인천 지역 발전에 앞장선 서구에 유정복 시장님의 공약이자, 주민들이 건의한 북부권 문화예술회관이 약속대로 서구에 건립돼야 한다”고 강력하게 말했다.

 

서구청은 북부권 예술회관의 검단유치에 대해 ▲ 검단은 30년간 수도권 지역의 환경피해를 감당해 왔고, ▲ 인구도 현재 63만 명으로 인천시 내 자치구 중 가장 많은 인구가 거주하고 있으며, ▲검단신도시는 인구 유입이 계속 이루어지고 있으며, 2026년 서구 지역 내 인구는 74만 명에 육박할 것 등을 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