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검단, 3대(代) 합작으로 중학생 손주 국가대표 후보선수로 키워 화제

손주는 양궁선수, 아버지는 감독, 할아버지는 훈련장 제공, 할머니는 사랑과 격려

<사진설명: 좌로부터 부친 류창남 감독(부친), 김진서 청소년대표, 류희태 국가대표 후보, 조부 김종수, 조모 유미경>

 

인천 서구 검단 마전동 소재 이음중학교에 재학중인 류희태군(17세)이 최근 국가대표후보 양궁선수(컴파운드 종목)로 선발된 가운데, 가족 3대(代)가 함께 노력해  손주를 신궁으로 키워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인천 서구 원당동에 위치한 이음중학교 3학년 류희태군이다. 류군은 지난해 12월에 열린 국가대표 양궁선수 선발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서 국가대표후보로 발탁돼 오는 27일 국가대표 선수촌이 있는 원주 양궁장에 입소할 예정이다,

 

이같이 국가대표 후보로 선발될 수 있었던 데에는 류군의 피나는 노력 외에도 아버지 류창남씨(41세)와 할아버지 김종수씨(69세)와 할머니 유미경씨(66세)의 남다른 지원과 뒷바라지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선, 류군이 국가대표 후보선수로 선발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역할은 류군 본인의 악착같은 양궁훈련 노력이다. 매일 평균 12시간을 한결같이 연습하고 주말에도 10시간씩 스스로 연습하는 그의 집념어린 노력과 근성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

 

특히, 류군에게 양궁은 그의 성격과 적성에도 딱 맞아 떨어졌다. 조용하고 침착한 성격의 류군에게 양궁은 찰떡궁합과 같은 존재였다. 학교성적도 반에서 1,2등 할 정도로 우수하지만 류군은 “공부보다 양궁이 더 재미있다”고 말하고 있다.

 

 

다음은 아버지 류창남씨(41세)의 양궁선수 제안과 감독으로서의 역할이다. 류군은 양궁을 시작하기전 초등학교 6학년 때 농구를 시작해, 송도중학교에서 농구선수 생활을 하던중 2학년때 덩크슛 연습을 하다가 발목 인대 3개 중 2개가 끊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결국 발목부상에 대한 재활치료에 필요한 2년 기간 때문에 농구를 포기하고 말았다.

 

이때 아버지 유창남씨가 양궁선수를 제안했고, 류군이 아버지의 제안을 받아들여 양궁선수로서 훈련을 시작했다. 그는 1년만에 전국대회에서 4번이나 우승을 하는가하면, 2023년 12월 국가대표 후보선수 선발전에서 합격하는 쾌거를 이뤘다.

 

아버지 류창남씨는 지난 2014년부터 양궁선수 양성을 하던 클럽 ‘자이언트’의 감독이었고, 양궁클럽 ‘자이언트’는 5년 동안 국,내외(한국, 베트남, 미국 등) 국가대표 선수 및 후보를 8명이나 배출해 냈다. 현재 월 35만원의 저렴한 비용으로 선수들을 훈련시켜 전국에서 우수한 양궁선수 지망생들이 몰려들고 있다.

 

 

마지막으로 류군의 할아버지 김종수씨와 할머니 유미경씨의 손주사랑이 한몫을 했다. 서구 오류왕길동 새마을협의회장 직을 맡아 활동중인 김씨는 양궁훈련장 실내장소와 실외 장소를 제공하고 있고, 저렴한 비용으로 임대해 류군이 훈련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도와주고 있다. 할머니 유미경씨도 매일같이 훈련하는 손주를 방문해 간식을 제공하는가하면 손주격려에 여념이 없다.

 

결국, 류희태군이 국가대표선수로 선발되기까지 3대가 함께, 혼연일체가 돼 양궁 국가대표 후보선수를 만든 셈이다. 류군은 “앞으로 열심히 노력해서 세계에서 3등 안에 들수 있는 세계적인 선수가 되고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