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앙부처 공무원들의 공직기강 해이 대책마련 시급하다

외부 민원전화 회피 내지 무시 경향 높다

 

최근 정부 부처의 각 실과에서 근무하는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업무 시간내에 걸려오는 일반 민원전화를 받지 않거나 회피하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높은 가운데 공직기강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본격적인 하기휴가철을 맞아 이러한 중앙부처 고위직 공무원들의 민원전화 방치내지 회피 현상은 정기휴가 시기와 맞물려 하절기 행정공백이 더욱 깊어질 전망이어서 그 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다. 

 

2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그동안 중앙정부의 각 부처의 각 실과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을 중심으로 외부에서 직접 걸려오는 각종 민원전화에 대해 아예 받지 않거나 회피하는 경향을 보여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민원전화 회피현상은 오래전부터 중앙부처의 공무원들 중심으로 마치 관례적인 것처럼 이어져 오면서 중앙부처에 전화민원을 제기하는 민원인들의 경우 처음에는 당황하기 일쑤다. 

 

실제로, 최근 본지 취재과정에 인천김포고속도로 관련, 문의를 위해 국토부 조직도에 공개된 도로정책과 담당자와 통화를 시도했으나 이틀간 담당과장부터 주무관 모두 전화를 받지 않았고 결국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아울러 국토부 민원상담 전화를 통해 통화를 시도했으나 이마저 통화량이 많아 중간에 전화가 자동으로 끊어지고 말았다.

 

이같은 민원전화 회피현상은 국토부외에도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통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중앙부처의 실,과 대부분이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인천시 계양구의 주민 A씨의 경우 “ 과거 수소생산 등 신재생에너지 등에 대한 법령관련 문의를 위해 수없이 산업통상자원부에 전화를 했으나 아예 전화를 받지 않았으며 당황스러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또 “타 정부기관에도 전화를 여러차례 시도했으나 얼마나 바쁜지 통화를 한 적이 거의 없다”고 말하고 “적어도 실,과에서 한명 정도는 민원전화를 받아서 담당직원이 출장을 갔는지, 휴가를 갔는지, 상담중인지 알려주는게 도리일 것” 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무총리실 공직복무관리담당관은 “중앙부처 공무원들의 경우 업무가 많고 회의를 하거나 출장을 가거나 다른 상담을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말하고 “하지만 시민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 부처에 철저한 대책을 세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인뉴스통신 관리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