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시민 현덕면 환경복합시설 설치 반대 비상대책위원회, 광역폐기물처리장 유치 강력반대

대규모 지정·산업폐기물 소각장 및 매립시설 유치 강력반대
“멸종위기 천연기념물 ‘수달’ 서식지 보호하라” 주장

 

경기도 평택시가 현덕면 기산리, 대안리 1427-1 일원에 25만평 규모의 지정·산업폐기물 소각장 및 매립시설을 강행설치하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현덕지구 토지주협의회에 이어 범시민 현덕면 환경복합시설 설치 반대추진위원회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범시민 현덕면 환경복합시설 설치 반대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8일 현덕면 주민센터 회의실에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서평택 생명의 젖줄인 평택호 인근에 소각장 및 광역폐기물매립장 건설에 강력반대 입장을 밝히고, 이 사업이 철회되는 날까지 단체 활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회의에 참여한 범시민 현덕면 환경복합시설설치 반대추진위원회 봉하룡 위원장(이장 협의회장)은 “현재 광역 소각, 매립시설이 들어설 평택호 주변엔 전국적으로 많은 이들이 즐겨 찿는 평택호관광단지로 안중역세권과 현덕주상복합개발, 마안산 공원개발 등이 예정된 무한한 개발 잠재력을 가진 지역”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지역에서 최근 수달 서식지가 발견되면서 청정지역으로 입증됐고,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한 성장관리 보호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주민동의도 없이 지역에 혐오시설을 유치하는 것은 평택시장을 비롯한 지역정치권이 역사에 큰 과오를 범하는 것”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박환우 평택포럼 도시환경분과 위원장도 “국가하천인 안성천~ 평택, 구안성천교, 평택호 합류부에 무인카메라를 설치해 동영상으로 촬영한 결과 멸종위기 천연기념물 수달이 서식하고 먹이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 공식적으로 조사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도대천 유역 현덕면 대안리, 기산리는 이러한 멸종위기의 천연기념물 수달 서식지로 보존해 생태관광지로 활용할 가치가 있으며 평택시가 나서서 천연보호종 수달의 서식지를 보호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훈 평택환경행동 공동대표도 “지난 2년5개월간 청북어연한산공단 소각장(폐기물처리시설) 사업계획서 적정통보 처분 취소소송과 관련해, 대법원에서 상고를 기각해 평택시가 패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평택시장이 한마디 사과나 책임자 문책도 없이 또 다른 현덕면 광역폐기물 처리시설을 유치하려는 행위는 밀실, 불통 행정을 보여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김대표는 “정장선 평택시장은 취임과 동시에 ‘푸른 하늘 맑은 평택‘이란 슬로건을 걸어 환경시장임을 강조한 바 있음에도 이에 반하는 악취, 비산먼지, 침출수 발생 등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폐기물 소각장 및 광역매립장을 추진해 시민들은 경악하고 있다”며 “즉각 철회하고 쾌적하고 살기좋은 명품도시로 만들어 주시기를 평택시민 모두가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