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1호선 전차선로 개량에 84억 원 투입…‘안전성 강화’ 효과는 비공개

- 귤현차량기지 노후 설비 5년간 교체했지만 사업비 세부 내역·정량적 성과 빠져
- 국산 장력조정장치 성능 검증 결과와 인천1호선 추가 노후시설 대책도 공개해야

 

인천교통공사가 5년에 걸쳐 84억 원을 투입한 인천도시철도 1호선 귤현차량기지 전차선로 개량사업을 마무리했지만, 사업비 집행 내역과 안전성 개선 효과를 판단할 수 있는 구체적인 자료는 공개하지 않아 보완 설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인천교통공사는 12일 귤현차량기지에서 인천1호선 지상부 노후 전차선로 개량사업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사업은 2021년부터 올해까지 추진됐으며, 노후 콘크리트 전주를 강관주와 조립철주로 교체하고 외국산 장력조정장치를 국산 신형 스프링식 제품으로 바꾸는 데 약 84억 원이 투입됐다.

 

공사는 이번 개량으로 전차선 설비의 구조적 안전성과 유지관리 효율성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보도자료에는 교체한 전주와 장력조정장치의 구체적인 수량, 설비별 사업비, 최초 계획 대비 사업비 증감 내용 등이 담기지 않았다.

 

개량 전 설비가 어느 정도 노후화됐고 실제 운행 안전에 어떤 위험을 초래했는지에 관한 자료도 제시되지 않았다. 최근 5년간 해당 설비와 관련해 발생한 고장이나 운행 장애 건수, 개량 이후 기대되는 장애 감소율과 유지관리비 절감 규모도 공개되지 않았다.

 

특히 공사는 기존 외국산 장력조정장치를 100% 국산 제품으로 교체해 기술 자립도와 유지관리 효율성을 높였다고 강조했지만, 해당 제품의 성능시험과 안전성 검증 결과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준공 이후 외부 전문기관의 검증이나 정기적인 성능점검 계획 역시 설명이 필요하다.

 

사업 대상이 귤현차량기지 구내 시설에 한정된 만큼 인천1호선 본선과 다른 차량기지에 설치된 전차선 설비의 노후화 현황도 함께 공개돼야 한다. 개통 후 장기간 사용된 설비가 다른 구간에도 남아 있다면 연차별 개량계획과 예상 사업비를 시민에게 제시할 필요가 있다.

 

인천교통공사는 “지속적인 설비 개량을 통해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철도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지만, 84억 원 규모 사업의 성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려면 세부 집행 내역과 안전성 검증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