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인천국제공항 통합과 관련한 ‘논의 단계’임을 공식화하면서, 인천지역 정치권에 대통령의 ‘철회 결정’을 요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인천지역 국회의원들과 시민사회는 공항 기관 통합 논의가 사실상 추진되고 있는 만큼, 지방선거 이전에 명확한 정부 입장 정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인천국제공항 통폐합 문제와 관련해 “지금 살펴보고 있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배준영 의원이 “통합을 논의하는 중이냐”고 묻자 “네”라고 답하면서, 그간 ‘결정된 바 없다’는 정부 입장에서 한 발 더 나아간 ‘논의 단계’임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인천지역 정치권에는 공항 통합 논의에 대한 명확한 반대 입장 표명과 함께, 대통령의 ‘통합 철회’ 결정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통합설을 “근거 없는 억측”으로 일축해 온 일부 정치권에도 입장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시민사회 역시 강경한 대응 방침을 밝혔다. <인천 사수 범시민운동본부>는 “정부의 공항 통합 논의 추진이 공식 확인된 만큼, 소모적 논쟁을 중단하고 실질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며 “정치권이 대통령의 통합 논의 백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인천국제공항의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5단계 확장 사업’을 정부의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2026~2030)’에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는 요구도 제기됐다. 공항 수요 증가에 따라 2033년에는 현재 확장 용량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범시민운동본부는 공항 통합 반대와 공공기관 이전 저지를 위한 지역사회 연대 확대에 나섰다. 이를 위해 인천시장과 중구·연수구·서구청장 등을 잇따라 면담하고, 공식 입장 표명과 범시민운동 참여를 요청했다.
영종·송도·청라 등 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한 해당 지역은 공항 통합 시 직·간접적 피해가 예상되는 곳으로, 동시에 공공기관 이전 대상 지역으로도 거론되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면담에서 공항 통합 논의와 공공기관 이전 우선권 부여 문제에 대해 “인천의 미래 성장 기반을 위협할 수 있다”며 전담기구 구성 등을 통한 적극 대응 의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범시민운동본부는 앞으로 시민사회, 노동계, 각계 인사들과의 연대를 확대해 범시민운동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들은 “인천이 동북아 허브 도시로서의 위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여야와 시민사회가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